REVIEW
COMMUNITY > REVIEW
제주도로 유배간 광해군의 어느날장사꾼이 새 백지로 도루루 말아 덧글 0 | 조회 338 | 2019-10-08 14:56:42
서동연  
제주도로 유배간 광해군의 어느날장사꾼이 새 백지로 도루루 말아 싸서 주는 망건을 받아 도포 소매에 넣은 도사는 옷자락을 젖히고 허리춤을 더듬다가 말한다.오냐 오냐, 아암 그래야지.그런 사랑을 무슨 불장난같이 여기다니?(그림 설명)북에는 평양의 계월향이 최고아니, 이 사람아! 이렇게 가문 때에 뗏목을 떠내려보내라니 어찌 걱정이 안 되나?서방님께서는 무얼 그리 찾으십니까? 찾으셔도 허사일 것입니다. 깊은 사연이 있으니 좀 들어보십시오.그저 황송합니다. 그런 걸 모르고 뜨거운 것은 던져 드려서.후한의 광무제가 왕조를 중흥하고 나니 이젠 집안 일을 좀 정리해야 할 단계인데 누님 호양 공주가 과부가 되었다. 광무제는 부하 중에 송흥 이라는 장군을 점찍고 어전으로 불렀다. 병풍 뒤에다 누님을 앉혀놓고 황제는 말머리를 꺼냈다.너 바둑 잘 둔다더구나. 나 한수 일러주련?쫄래쫄래 가는 뒷모양을 바라보며 눈으로 뒤덮여 은세계를 이룬 위로 보름 지난달이 한낮같이 휘영청한 경치 아래서 속이 후련하도록 오줌을 누고 돌아왔는데, 또 한차례 오줌이 급해서 나아가 보니 간 줄로만 알았던 저희 개가 여전히 앉았다 일어선다. 이러기르,f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이제는 한쪽으로 달이 지며 날이 새는 새벽길을 눈을 밟으며 돌아오던 이 작자, 저도 모르게 양 뺨으로 눈물이 줄지어 흘렀다. 돈 없앤 게 분해서가 아니다.대왕께서는 오늘 무슨 판결을 그렇게 내리십니까?하루는 제사 이튿날인데, 남자들은 모두 벌로 직장으로들 나가고 삼동서가 모여 앉아 공론을 한다.큰 돈 나왔겠네그려.그보다 앞서 그가 평안감사로 있었을 당시의 일이다. 기생 하나가 사또가 안 계신 틈을 타 담배를 조금 훔쳐서 피웠다. 자리에 돌아와 담배함 안의 것이 틀린 것을 알고는, 누가 그랬는가를 밝혀 예의 그 기생은 끌려내려가 매 30대의 무서운 형벌을 받았다.(그림 설명)그가 나랏일을 이 모양으로 처리했다면 큰일 날 일이겠지만 그게 아니다. 하루는 아침에 사진(옛날엔 출근을 그렇게 말했다)할 양으로 사모관대를 갖추고 의자에 앉아 채비
모두가 각자의 몸에 넘치는 사치한 물건을 걸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부끄러워 어쩔줄을 몰라 했다는 그런 얘기다.이걸 맛있다고 처먹어?얼마 있으려니 내아에서 곡성이 일며 관청 안이 발끈 뒤집혔다. 원님의 나이 찬 딸이 갑자기 죽었는데, 남의 원한이 빌미가 됐는지 모른다고 웬만한 죄수는 모두 석방하는 바람에 총각도 풀려 나왔다.그가 중국에 갔을 때 그곳 문장가 중에도 제1인자로 명서 높던 왕세정(호는 주산인)의 서재를 찾았더니, 마침 서양사람 하나가찾아와 대나무가 그려진 병풍 위에 서문을 지어 달라고 청하는 것이었다.내가 주상을 도왔기에 위에서 자리를 오르셨는데, 나라고 이 정도 못하고 산단 말인가?분다 분다 하니까 하룻저녁에 왕겨 서 말을 분다더니 엔간하다. 그러면서 바로 저기 저분이라 하고 가리킬까봐 밥값을 상귀에 놓고 도망치다시피 하여 그 주막을 빠져 나왔노라고 뒷날 우리 집에 왔다가 들려준 얘기다.왜 없었겠습니까? 제가 업고 동대문을 나서면서 그랬습죠. 도련님도 딱하슈. 공부만 조금 하면 그 크나큰 집이 다 도련님 거요, 잘 먹고 잘 입고 지낼텐데, 그래 하늘 천 따 지에 막혀 가지고 시골로 쫓겨가 꽁보리밥에 황금 조밥이나 자시다 말 것이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업힌 채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면서, 예끼놈, 모르는 소리 마라. 내가 왜 하늘 천 따 지를 몰라? 천지현황을 삼 년 독하니 언재호야를 하시독고(천 자의 첫 구절인 천지현황을 3년이나 걸려 읽었으니 마지막 구절인 언재호야는 어느 때나 읽을 것인가)? 너 뒤 별당에 가 봤니? 3칸 광에 가득한 게 다 책이야. 섣불리 공부하는 체하다가는 그걸 다 읽으라고 할 판이니 그럼 언제 일을 해 보게? 그래 애당초 글 안 배우려고 한 노릇이지 모르긴 왜 몰라. 그러지 않으시겠어요?푸줏간 인심단단히 약속을 해놓고 다음날 대감이 사랑에 있어 문객이 가득할 때에 판을 벌였다.행인의 옷가지나 벗기는 좀도둑은 안되겠소!오늘 지은 시들은 써 가지고 갈 게 아니라 모두 외어서 여쭙게. 그래야 신용도 늘지! 그리고 집에서도 하루 놀